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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리뷰

[감동영화/리뷰] 행복을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2007년 개봉 감독 : 가브리엘 무치노 / 주연 :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탠디 뉴턴, 댄 카스텔라네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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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영화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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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영화 평점 ★

가장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영화

오래된 영화로 자녀의 입장에서 영화를 볼 때

시간이 흘러 부모의 입장에서 영화를 볼 때 모두 다릅니다.

 

돈이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말하지만

궁핍이 행복을 주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현실에서

세계적인 경제 대공황, 최악의 실업률 등 온갖 악재 속

포기할 수 없는 아버지의 노력과

절망을 이겨내기 위한 아버지의 절제된 감정에서 오는 먹먹함이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줄거리]

 

이제 지갑에 남은 전재산이라곤 달랑 21달러 33센트뿐

집을 나간 아내, 순진무구한 아이

그 손을 놓치지 않으려는 아빠..

 

집을 나간 아내와, 더 이상은 봐줄 수 없다며

집에서 내쫓겨난 아이와 아빠.

 

주머니 속에는 달랑 21달러뿐입니다.

당장 소득이 없으니 잘 곳 조차도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크리스는 의료기기 판매원으로 전재산을 털어

의료기기를 구입했지만 세계적인 경제 대공황 속에

크리스의 의료기기를 구입해줄 이는 없습니다.

 

 

아무 기회도 없는 건지, 왜 이런 시련이 찾아오는지

막막한 마음에 아들 몰래 눈물을 흘려보기도 합니다.

 

그런 크리스에게 페라리를 모는 성공한 주식 중개인을 만나

'남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희망을 갖고

무보수로 일하는 주식중개인 인턴에 지원합니다.

 

60대 1의 경쟁률이라는 치열한 상황과

6개월 간의 인턴기간 동안 어떠한 보수도 없이

무보수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크리스는 자식과 함께 노숙자 시설을 전진하며 버텨갑니다.

 

 

마침내 길고 긴 6개월의 끝에서

임원들 앞에선 크리스는 양복을 입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이기에 양복을 입고 왔다는 크리스의 말에

임원은 앞으로도 이렇게 입고 오셔야 된다는 말로

크리스의 합격소식을 전하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영화 속 배경지식]

 

크리스 가드너

 

이 이야기는 실화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흥미를 위해 더하고 덜한 부분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크리스 가드너라는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가난뱅이가 부자가 되는 뻔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한 아이의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해나가는 장면을 그려나간 영화입니다.

 

실제 크리스 가드너가 남긴 발자취를 따른 영화로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의 미국 샌프란시스코입니다.

 

미국의 GPD [좌] 미국의 실업률 [우]

 

1980년대는 그야말로 미국의 암흑기였는데요.

베트남 전쟁의 대한 여파와,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맞물려

80년대 초기는 현재의 코로나 시국처럼 암흑기였습니다.

 

작 중 주인공인 크리스 가드너는 그런 상황에서

실직된 일반적인 서민 한 사람이었습니다.

 

평범하게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었던

시대의 불운에 휩싸인 아주 평범한 가장, 단지 그뿐이었습니다.

그런 가장에게 찾아온 불운은 시대의 불운이었던 것이죠.


[영화 해석 / 주관적 견해]

 

현재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가장들이 자리를 잃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장들이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마치 이 영화 속 크리스 가드너를 연상시키게 됩니다.

 

현 사회는 한탕 벌이, 욜로[YOLO] 등

기나긴 인생을 준비하며 사는 것보다

일시적인 쾌락과 즐거움을 쫓는 현상이 생겨난 사회입니다.

 

어째서 그런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을까요?

잘 살아갈 준비를, 대비를 할 자신이 없게 되어서입니다.

그간 기성세대는 80 ~ 00년까지의 눈부신 경제성장기를 이룩하며

그 경제성장기의 부산물을 얻어낼 수 있었죠.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시대의 흐름과 잘 맞물린 게 있습니다.

그럼 00년 이후의 성년들에게는 어떠한 것들이 있었을까요?

 

한국의 경제성장 지표 및 청년 실업률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코로나까지

전 세계적인 경제의 양극화와 혼란 속에 답을 얻지 못하고

스스로를 놓아버리게 되는 성인이 많아지는 것이죠.

 

그 반동으로 출산율은 극도로 낮아지게 되었고

YOLO라는 표어처럼 그저 하루를 사는 삶에 만족하게 됩니다.

 

 

절망적이고, 암울한 시대 상황에서

가장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던 크리스 가드너의 신화는

현 코로나 시국에서 투영시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경제대공황 속에서

노숙자의 삶에 만족하고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스스로의 가정을 포기하는 분위기가 팽배함에도

작은 아이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화장실에 숨어 자면서도

단벌 양복 하나만 입으면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심플합니다.

로또 당첨 같은 성공을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메리칸드림을 권하는 것도 아니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가족'을 놓지 않았던 크리스 가드너의 삶을 바라볼 뿐

그의 '성공'을 논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부유함이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최소한의 부가 있어야 행복도 존재할 수 있는 건

자본주의를 선택한 현 사회가 필연적으로 가져가게 될 꼬리표입니다.

가난해서 행복한 경우는 절대 없으니까요.

 

이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그 제목처럼 크리스 부자가 찾아가는 '행복'에 대한 영화입니다.

 

절대적인 절망 속에서 크리스를 일어나게 해준건

작고 여린 한 아이의 손입니다.

 

그 손을 놓지 않기 위해, '행복'을 찾기 위해 크리스가 그러한 것처럼

우리가 정말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지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행복에 대하여


[개인적인 견해]

 

저도 한 아이의 가장이 된 지 약 1년 정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기막히게도 코로나 시국이 터지면서 수익이 크게 변동되곤 합니다.

비유하자면, 전 월에는 연 1억이지만 전전 월에는 연 2억

이번 월에는 연 3천만 원 이런 느낌일까요?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한 돈이라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휘둘리게 된 기억은 없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가장이기에 더 휘둘리기도 하네요.

 

잘 벌어서 남들보다 잘나게 사는 것

그게 제 '행복'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작은 내 아이를 만나기 전까지는요.

 

지금은 그저 이 아이가 잘 크기를 바라며

이 아이를 지키기 위한 삶을 사는데 행복함을 느낍니다.

그 행복감에 비례해서 책임감도 함께 늘어가죠.

 

부모로서 느끼는 책임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부모가 되면 정말로 행복합니다. 너무너무 행복해요.

잃어버린 제 삶의 목표를 분명하게 찾아낸 기분이 들어요.

이 아이를 내가 지키는 게 삶의 소명이라 느껴집니다.

이 아이에게 내가 없으면 안 된다고 느끼게 되는 거죠.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수입 등락에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는 건,

코로나로 모두가 지쳐감에도 가족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다고 자부하게 되는 건 제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이 작은 아이의 눈에 비치는 내 모습입니다.

 

이 작은 아이가 바라보는 내 모습을 생각하면

그 어떤 위험도,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그게 가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 속 크리스 가드너가 그러한 것처럼

이 세상의 모든 현역 가장분들도 어떠한 절망이 찾아와도

내 아이의 손을 보며 책임감을 갖게 되고

내 아이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 가드너는 슈퍼맨이 아닌

우리와 같은 일반적인 가장으로서

그의 성공은 특출 난 1%의 영웅담이 아닌

흔하디 흔한 한 가정의 가장이 얻어낸

성공이기에 더 기쁜 마음으로 감동적인 시점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게 아닐지 생각합니다.


[영화 속 포인트]

 

작중 아이와 함께 화장실에서 지내는 크리스

 

위에 언급한 것처럼

행복을 찾아서 영화의 논점은

크리스 가드너의 '성공' 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의 포인트로

'화장실' 이라는 공간을 뽑아내고 싶어요.

 

정말 지저분한 공간이죠.

오물이 튀기도 하는 공간이고, 냄새가 많이 나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화장실'이 크리스 부자에겐

하루를 마무리하는 유일한 쉼터가 됩니다.

찬 바람을 막아주는 안식처가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안식처는 허가되지 않은 공간이죠.

경비병이 찾아와 부자를 쫓아내려고 합니다.

그때 크리스가 아들의 입을 막고 쫓겨나지 않으려

애쓰는 장면은 이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명장면 같아요.

 

크리스가 연전연승 성공을 해나가기 전

크리스라는 인물의 깊은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크리스가 그 짧은 시간 동안 아이의 입을 막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코멘트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윌 스미스의 연기를 통해

그 인물의 속 마음을 읽어보게 되겠죠.

그래서 저는 '화장실' 장면을 포인트로 뽑았는데요.

 

적혀있지 않은 빈 말풍선에는

자기 자신의 속마음을 적게 된다고 합니다.

 

비어있는 빈 공간에 적혀가는 말은,

대사 없는 장면을 보며 속으로 상상하는 말들은우리 자신에게 하는 말이 되는 셈이죠.

 

윌 스미스의 연기와 소리 없이 몸부림치는 그 장면에서

우리는 그런 절망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겠죠.

 

스스로 그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생각을 하거나

혹은, 그 상황을 이겨내길 바라는 위로를 전하기도 할 거예요.

자기 자신의 마음에서 어떤 말이 나오는지

이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통해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책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끝내는 말]

 

두 번째 영화 리뷰가 끝이 났네요.

코로나 시국에서 자살하는 청년과 가장이 늘어가고 있어요.

이런 힘든 시기에는 작은 유혹에도 쉽게 빠져서

등락하는 코인판이나, 다단계 사기 등에 빠지기도 하고

그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일어나지 못하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합니다.

 

참 힘든 시기예요.

집 값도 터무니없이 오르고,

실업률도 너무 높고 경제 소비를 해줄 주체가 줄어드니

전반적인 경제 흐름의 물줄기가 좁아지고 있네요.

 

이런 상황이기에 더더욱 여러분이 이겨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울하고 부정적인 절망 속에서 여러분이 찾아낼 수 있는

진정한 나의 '행복'을 찾길 바라며 오늘의 영화

'행복을 찾아서'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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