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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리뷰

[멜로영화/리뷰] 이프온리 IF Only 2004년 개봉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할 때 이정표를 심어주는 멜로영화 추천 연인과함께보기좋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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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영화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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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프온리 영화는 5점 만점을 주고 싶어요.

영화의 작품성, 촬영기법 이런건 전문가가 아니기에 잘 알 수 없지만

방구석 평론가 수준의 제 기준에서 바라볼 때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사랑했을까 ?

나는 이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마음을 제대로 전달했을까 ? 라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줄 수 있었던 영화라고 생각을 해요.

 

영화는 전문가가 바라보는 시야로 점수를 준다고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영화는 어떠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고

그런 메세지를 받는 불특정다수의 주 성분은

촬영기법이 어떤지, 구도는 어떤지, 연기는 어떤지 이런게 아니라

이 영화를 보고 뭘 느꼈는지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일반적인 대중 속 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런 대중 한 사람에게 어떤 이미지로 전달되었는지

그런 기준으로 영화의 평점을 매기고 있는 상태인만큼

제 모든 리뷰에는 제 '주관'적인 판단만이 남습니다. :)


[영화 줄거리]

 

여기, 한 남자가 있습니다.

성공한 영국인 남자로 직장에서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있어요.

 

이 남자의 옆에는 한 여자가 누워있습니다.

이 남자를 너무 사랑하기에 먼 타지인 영국에서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고자 하는 여자입니다.

 

 

오늘은 이 남자에게 정말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이고

그만큼 이 남자의 모든 신경은 '회의'에 맞추어져있습니다.

 

이 여자에게도 오늘은 중요한 날입니다.

지난 수년간 쌓아올린 음악 실력을 뽐낼 중요한 '졸업식'이 있습니다.

 

모두에게 중요한 날 아침부터

남자는 모든게 잘 풀리지 않습니다.

 

짜증은 나지만 중요한 회의가 있고

또, 그만큼 중요한 여자친구의 졸업식 이벤트도 있으니

정신 차리고 열심히 회의를 해보려고 합니다.

 

출근을 서두르는 두 사람

 

남자가 떠난 집에 잠시 돌아온 여자는

집에 놓여있는 파일철을 발견하게 됩니다.

남자가 중요한 회의라고 누차 강조한 그 '회의' 속

서류철이라고 확신한 여자는 급히 남자에게 연락하지만

애석하게도 어떤 연락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에요.

 

다급히 찾아가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

서류를 전달하려하자 남자의 손에도 같은 서류철이 들려있네요.

 

오.. 마이 갓...!

 

민망하고 뻘쭘해진 여자와

그로인해 심각해진 분위기 모든게 망쳐진 남자

남자는 회의를 크게 망치고 분해합니다.

 

여자친구의 졸업식 파티에 참석해서

축하파티를 위해 단 둘만의 레스토랑으로 가서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여자는 남자가 자신에 대한 애정이 있을까 의문을 갖게 됩니다.

 

꽃을 사서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걸어가는 남자

 

말다툼을 하게 된 두 사람.

결국 여자는 참다못해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택시를 타는 여자를 잠시 잡아 세우는 남자

그리고 같이 갈건지 묻는 기사의 말에 어떤 대답도 없이

머뭇거리자 여자는 질려버렸다는 듯 문을 닫고

택시는 그렇게 출발하게 됩니다.

 

조금 전진한 택시, 초록불이 켜진 신호등

택시는 그렇게 다시금 속력을 높이며 출발하던 순간

옆에 달려오던 트럭에 부딪혀 택시는 사고가 납니다.

 

여자는 그렇게 삶을 마감하게 되고

남자는 슬퍼하며 여자의 일기장을 읽으며

슬픔에 빠져 잠에 듭니다.

 

그리고 눈을 뜬 남자,

그리고 남자에게 말을 건내는 여자

'그 일기장 읽으면 죽을줄 알아'

소스라치게 놀란 남자는 죽었던 여자가

살아돌아왔다는 사실에 그저 감동하게 됩니다.

 

날짜는 다시금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 아침

모든게 똑같이 흘러가는 아침의 상황에

남자는 불안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남자는 다시받은 기회를 살려서

이 불길한 하루의 끝에서 여자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

 

영화 '이프온리' 에서 확인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영화 해석 / 주관적 견해]

 

주관적인 해석에 따라서

영화 속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첫 시작은 하루를 보내는

두 남/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전반부는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커플의 다툼을 보여주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법한

서로의 '이해' 차이가 두드러지게 보이는 모습입니다.

 

남자의 입장에서도 남자가 이해가 가고

또, 여자의 입장에서도 여자가 이해가 가죠.

그런 매력이 있는 전반부는 여자의 죽음으로 끝이 나요.

 

그리고 돌아온 기회인 후반부는

같은 하루를 보내는 커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 남자만이 이 하루의 끝을 알고 있죠.

 

이 영화는 특별히 숨겨진 비밀 메세지가 있어보이진 않아요.

다만, 이 남자의 행동들을 통해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건

이 남자가 영화 속에서 한 질문과 같아요.

 

'오늘 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너는 뭘 하고 싶니 ?'

 

이 질문에 여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음, 끝내주는 속옷모델과 끈적하게 하루를 보내는거 ?

장난이야, 뭘 당연한걸 물어. 너와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돼'

 

 

이게 이 영화가 말하는 메세지 입니다.

 

정말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오늘은 정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우리가 가족 또는 소중한 이와의 약속이나

연락을 피하는 흔한 변명아닌 변명 중 하나죠.

 

모두 알고는 있습니다.

이러다 이 관계의 끝이 다가오게 되면

그게 누군가의 죽음이든, 사이의 틀어짐이든

이렇게 끝이 나게 되면 굉장히 후회할거란걸 알죠.

 

하지만 '현실'이기에 나는 어쩔 수 없다는

그런 자기위로를 하는 사람이 많아요.

일단 저도 그렇구요.

 

그럴때 이 영화를 보면

정말 내게 중요한게 일인가 ?

이런 의문이 마음속에 피어올라요.

 

저는 한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 된 사람입니다.

 

늘 가족을 챙기기 위해 바쁘다고 말하지만

정말 돌이켜보면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자라는 내 아이의 모습을 잠시 봐주는게 힘들었을까

온종일 나와 짧은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내 아내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는게 버거웠을까

이런 의문을 가져보면 늘 제가 하는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핑계에 몸을 숨긴 비겁한 위선자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평점을 저는 5점을 주었어요.

나의 비겁함을 타인의 모습에서 바라볼 수 있고

다시금 나에게 소중한 것들의 '소중함' 이라는 '당연함'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속 포인트]

 

이 영화의 후반부에서

남자는 비가 내리는 택시 정류장에서

집에 가자며 행복하는 여자에게 고백합니다.

 

'계산적으로만 살아온 내게, 아낌없이 순수한 사랑을 주어서 고마워.

사랑받는법을 가르쳐주고 또, 사랑하는법을 가르쳐줘서 고마워' 

 

비가 내리는 날씨 속 여자에게 고백하는 남자

 

저는 이 대사만큼은 이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잊어도

머리속에 강하게 남아서 꼭 떠오르더라구요.

 

저는 ENTP 타입입니다.

논쟁을 좋아하지만 지기는 싫어하고

굉장히 이기적이기도 한 3%의 인간이라고 하네요. :)

 

성격유형을 맹신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분명 그런 '유형'의 사람이긴 했어요.

 

이기적이고 계산적이여서

손익이라는 판단을 내려서 행동하곤 합니다.

그 손익에는 제가 먹는 것, 자는 시간까지 포함하기에

굉장히 냉정하고 차가운 사람이라는 평도 많이 들어요.

 

그런 제가 이 대사를 굉장히 좋아하는건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큼은 그러지 않게끔

저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대사여서 그래요.

 

제 와이프는 저와 달리

저에게 정말 순수한 사랑을 줍니다.

제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더 큰 경제적 지위를 바라지만

제 와이프나 제 아이는 아마 잠시라도 더 오래

저와 온전히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바라지 않을까 생각해요.

 

'시간은 곧 돈이다' 라는 말이 있지만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도 있죠.

 

둘 모두 맞는 말 입니다.

내게 더 중요한게 '돈'일지 '가족' 또는 '소중한 사람'일지

생각해보면 고민할 것도 없이 '가족'이 되겠죠.

 

[추가]

 

이 영화의 중요 포인트로 '노래'를 빼먹었습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졸업식 파티에 여자가 부르는 노래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이 노래 정말 정말 좋아요. :) 

두번, 세번 들으세요! 너무 너무 좋아요.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끝내는 말]

 

사실 티스토리를 처음 관리하면서

이 블로그에 쓰는 글을 어떻게 써야할까 ?

이런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고

몇 일동안 글을 쓰면서 제가 겨우 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그대로 포장없이

꾸밈없이 드러내는 나만의 온라인 속 집을 만들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내 티스토리고, 언젠가는 내 글을 좋아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내 글을 통해 얻고싶은 바를 얻어가는 공간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저는 이 공간에서만큼은

가장 편해야하고 가장 '나'다워야한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의 글은 아닌척, 고상한척 보다는

그냥 이런 인간이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이러이러합니다.

이 정도의 느낌으로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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